1일보건복지부가공식페이스북에올린'간호법안'관련카드뉴스,간호법안에대한우려의내용을담고있다.
1일보건복지부가공식페이스북에올린'간호법안'관련카드뉴스,간호법안에대한우려의내용을담고있다.
간호법을 둘러싼 의사와 간호사 직능간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주관부서인 보건복지부가 간호법 반대 입장을 담은 SNS를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물론,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도 복지부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공식 페이스북에‘간호법안, 국회 본회의 의결 그 후’라는 카드뉴스를 올렸다. 내용은 △정부가 간호법안 통과에 대해 우려는 표하는 이유 △의사 부족 상황에서 간호사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대 △ 간호사법 중 간호주무사에 대한 차별 조항 우려 등이다.

복지부는 카드뉴스를 통해 “의료 돌봄 직역간에 협력이 필요한데 간호법안이 돌봄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며 “간호조무사들은 이 법안을 차별적인 법안이라고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복지부가 간호법에 대해 객관적으로 정리해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 갈등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태도를 갖는 것은 오히려 직역 간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복지부가 직역 간 갈등을 빌미로 간호법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국회의원도 참전했다. 간호사 출신으로 법안의 발의했던 최연숙 국회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무부처로서 특정 입장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는 있겠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근거도 없이 퍼트리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국회가 표결로 통과시켜 대통령 재가와 공포만을 남겨둔 현 시점에서, 정부 부처가 이처럼 노골적으로 반대 홍보에 나서는 저의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고 비난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이러한 태도는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것은 간호법이 아니라, 지난 18년 동안 의사 단체에 끌려다니며 단 한 명의 의사 정원조차 늘리지 못해 필수의료 공백을 초래한 보건복지부의 책임이 크다”며 “직역 간 갈등을 부추겨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언행을 멈추고, 국회가 통과시킨 간호법의 목적과 취지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도록 힘쓰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최연숙 의원은 시각장애인 김예진 의원과 함께 여당으로서 간호법에 찬성표를 던진 단 두명의 의원 중 하나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