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종물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한데 대부분 경부 림프절 비대인 경우가 많고 종양으로는 갑상선 결절, 침샘 종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부 림프절 비대는 목에 있는 림프절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멍울을 말한다. 목의 측면에는 림프절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정상적인 조직이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잘 만져질 수 있으며 경부 림프절 비대라 하더라도 단순히 림프절이 커진 것부터 림프절염이나 림프절 종양 등 여러 사유로 인한 경우도 있어 검사를 진행해 보아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목의 앞부분에 생긴다. 이 경우에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성 결절인지 악성 결절인지 구분하고 추가로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 결절은 크기가 작을 때에는 촉지가 되지 않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암이 진단되더라도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샘 종양은 침샘의 위치에 따라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종양 및 소타액선 종양으로 나뉠 수 있다. 이하선 종양의 경우 80-90%가 양성이지만 악하선을 비롯한 다른 침샘에 생긴 종양은 암 발생률이 다소 높다. 또한 오래 방치했을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진단 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하선의 경우 안면신경이 침샘 안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 후 얼굴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 밖에도 새열낭종이나 갑상설관 낭종, 신경초종, 지방종, 림프관종, 유피낭종 등 다양한 두경부종양이 있다. 또한 40대 이전에는 단순 림프절 비대나 선천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으나 40세 이후에는 특정 종양으로 인한 멍울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두경부종양은 대부분 양성이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기 때문에 간단한 절제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악성종양의 경우에는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하게 되고 설령 완치하더라도 턱, 구강 등 주요 부위에 기능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목이나 턱, 귀밑 등의 부위에 멍울이 생겨 한 달이 넘도록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며 멍울이 크기가 크고 조직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을 경우, 딱딱하고 통증이 없는 경우라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 여부를 확인한 후 조직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필요하다면 CT, MRI 같은 영상검사도 진행하게 된다.
(글 :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천병준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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