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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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만치료제 1위인 삭센다(성분명:리라글루티드)는 출시 직후부터 낮은 부작용과 효과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런데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 리가 각각 삭센다보다 뛰어난 효과를 내세운 위고비(성분명: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비만치료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위고비는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마운자로는 곧 승인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각의 임상시험에서 삭센다는 68주간 평균 5~7%, 위고비는 15~17%, 그리고 마운자로는 72주간 22%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둘 세 약물의 핵심은 GLP-1(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 작용에 있다. GLP-1은 식후에 혈당을 감지해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한편, 위장관 운동을 억제해 소화를 느리게하고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GLP-1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동안은 포만감이 지속되어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위고비와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몸 속에서 장시간 GLP-1 역할을 대신하고, 마운자로는 GLP-1호르몬과 GIP호르몬에 이중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들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서 개발됐다.

그런데 굳이 이 같은 비만치료제를 주사처방 받지 않더라도, 생활습관에서 GLP-1의 분비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 천천히 많이 씹기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식사 시간이 길고 씹는 저작운동이 많을수록 몸 속에서 GLP-1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일본 오우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같은 음식을 5회 씹을 때보다 30회 씹을 때 GLP-1 수치는 1.5배 차이가 났다.

2. 식후 아메리카노 마시기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GLP-1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의 클로로겐산은 탄수화물이 장에서 흡수되는 속도는 늦추는데 이 시간 동안 GLP-1이 분비된다.

3. 탄수화물은 채소와 같이 먹기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섭취할 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를 함께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늦춰지면서 당질, 지질 흡수가 지연되고 GLP-1 분비량도 늘어나게 된다. 또 양이 많아져 과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4.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먹기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장의 L세포를 자극해 GLP-1 분비를 촉진한다.

5. 지방 적은 단백질은 필수

흰육류, 계란, 두부 등의 지방이 적은 단백질은 소화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소화되는 동안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GLP-1 작용 시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육량의 유지와 증가에도 효과를 줄 수 있다.

6. 식사는 규칙적일 것

식사 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GLP-1의 작용 시간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일정한 식사시간은 공복에 느끼는 허기를 적게 느끼게 한다. 허기를 많이 느낄수록 포만중추가 만족되기 어렵고 GLP-1의 작용 시간도 짧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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