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비건 식단으로도 동물성 식단을 섭취할 때 만큼의 근육량과 근력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천연 곰팡이에서 추출한 마이코프로테인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4일 이 같은 내용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는 두 차례에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성인 남녀 16명(남자 8명, 여자 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동물설 고단백 식단을, 다른 그룹은 식물성 고단백 식단을 제공했다. 대상자들은 제공된 식단을 섭취하며 매일 동일한 양의 다리운동을 시행했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운동과 휴식 중의 근육 생성량을 관찰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건강한 남녀 성인 22명(남자 11명, 여자 1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총 10주간 각각 동물성 고단백 식단과 식물성 고단백 식단을 제공하며 근육의 생산량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주 5일 다리 근력 운동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이 운동을 시작한 2주차와 5주차의 다리 근육 크기, 전신근육양, 근력, 기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두 번의 연구 모두 동물성 단백질과 비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에서 비슷한 양의 근육량과 근육 섬유를 얻었음이 확인됐다. 근력의 증가 정도도 유사했다.
연구팀은 “양쪽 식단 모두 운동 중에 근육량이 휴식 시간 대비 15%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채식과 육식 모두 고단백으로 식사할 경우 근육을 성장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채식과 육식을 가리기보다는 고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는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노령기 성인에서도 동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식물성 단백질은 콩류, 콩 가공류, 견과류, 메밀, 곡물류 등에 풍부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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