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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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우리 몸에서 사용량이 높은 부위 중 하나이다. 일을 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심지어 밥을 먹거나 샤워를 할 때도 사용하게 된다. 사용량이 높은 만큼 통증이나 질환 발생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가벼운 통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가 지속된다면, 증상이 악화되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가 있다. 어깨는 사용량을 줄이며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증상 초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대처가 중요하다.

어깨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 회전근으로 둘러쌓여있다. 만약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때 뼈와 뼈 사이에 있는 회전근이 마찰을 일으키게 되면서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마찰된 회전근은 마모를 일으키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군을 회전근의 충돌증후군, 즉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모든 사람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살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단, 나이가 어리거나 젊을 때는 회전근과 견봉 사이에 점액낭이라고 하는 물주머니가 있어 그것이 마찰로부터 보호를 해 주지만, 나이가 들고 팔을 쓰는 횟수가 많아지면 점액낭이 소실되어 뼈와 힘줄이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

- 옷을 입거나 벗을 때 팔에 통증이 느껴진다
- 어깨를 움직일 때 결리는 느낌과 함게 마찰음이 들린다
- 팔을 올리면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했다가 완전히 올렸을 때 사라진다
-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잠을 설친다
- 뒷짐 자세가 힘들고 팔을 뒤로 돌리지 못한다
- 물건을 들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의사의 소견으로 진단하기도 하고, 필요 시 단순방사선 검사(X-ray)나 MRI를 통해서도 진단을 하게 된다. 마찰이 오래되다 보면 뼈의 변형으로 견봉이라는 어깨 지붕뼈의 아랫부분에 뼈가 자라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를 견봉하 골극이라고 부르며, 병원에서 X-ray를 보고 어깨에 뼈가 자랐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이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주로 해가 되는 마찰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즉 병세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MRI를 촬영하여 X-ray에 보이지 않는 회전근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의 파열이 없는 단순한 충돌증후군이 진단되었을 때, 우선적으로는 진통소염제의 약물치료와 따뜻한 찜질이나 근육을 이완시키는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 어깨에 스테로이드 등 여러 염증이 가라앉는 물질들을 사용하는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병이 진행되어 회전근개의 마모성 파열등이 발생한 경우 이를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회전근개 파열이 없어도 여러 가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앞서 설명한 견봉하 골극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전 과정에서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견봉하 골극 만을 제거하는 수술은 아주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은 "뼈의 변형이 일어나기 전, 초반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자세나 특정 활동을 할 때 어깨 통증이 있거나, 잠을 잘 때 야간 통이 심한 경우는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올바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여러 가지 질병들을 예방하는 것에 우선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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