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테리오파지는 주로 세균성 감염 질환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에 활용해 왔으나, 최근 박테리오파지의 적용 범위를 항암 분야로까지 확장시켜 관련 개발에 착수, 집중하여 파지리아®라는 신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금번 파지리아® 기술 구현의 첫 번째 대상 암종은 대장암 (CRC, Colorectal cancer)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 (한국, 전 연령 대장암 환자 중 89.3%,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 통계자료) 하며, 대장암 환자 수는 남녀 성별 모두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생원인으로 크게 염색체 불안정성(CIN),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MSI), CpG섬 과메틸화 (CIMP)로 분자병리학적 발병기전을 설명하고 있으나, 본질적인 원인에 있어서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과 노화, 흡연 및 서구화된 식습관이라는 일반적 암 발생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게 예측되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진바 없다.
인트론바이오는,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 BFT (Bacteroides fragilis toxin)와 콜라이박틴 (Colibactin)과 같은 독소를 각기 분비하는 Enterotoxigenic B. fragilis (ETBF)와 pks+ E. coli에 주목하고, 이러한 유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파지옴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퍼스트-인-컨셉 ( First-in-Concept)”의 신약을 개발하고자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상기 언급한 두 가지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 환자의 경우에 약 70% 이상 존재하고 있으며, 정상인에서도 약 60% 정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해당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 발병 및 진행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금번, 인트론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암 제어 효과를 검증키 위해, 우선 정상인의 대장 조직 유래 오가노이드의 배양 기법을 구축하였고, 여기에 ETBF와 pks+ E. coli를 처치하여, 종양 형성 (tumorigenesis)이 유도됨을 일차적으로 확인한 다음, 파지리아® 후보 물질을 처치하지 않은 경우와 처치한 경우로 나눠 비교해 본 결과, 파지리아® 후보 물질을 처치한 경우에 종양 형성 유도가 현저히 저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암의 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체내에서 낮은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면, 암의 재발 또는 전이도 막는 것이 가능하여 파지리아® (파지옴) 신약의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D사업부 손지수 부장은 “현재의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성능과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Reverse/Forward genetic engineering 기법을 활용하여, 파지리아® 후보 물질과 관련 플랫폼 기술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파지러스®와 더불어, 파지리아®에서 구현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대상 유전자 편집 기술은 인트론바이오만의 독자적인 기술로서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권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는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후속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라면서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은 파지옴 신약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으로, 쉽게 섭취 가능한 경구형 캡슐 제제가 될 것이며, 관련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하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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