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치아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졌거나 과밀한 경우, 혹은 치아 크기 불일치 등으로 인해 어긋난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주는 처방이다. 치아가 심하게 삐뚤어져 있으면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거나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치아에 낀 음식물 제거가 어려워 충치 및 잇몸질환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치아교정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치아의 원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심미적인 만족도도 높다.
예전에는 주로 성장기 청소년들이 치아교정을 받았다. 성장기에는 성인에 비해 치아 및 치근조직이 부드러워서 치아 이동 속도가 빨라서 교정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30~40대 연령대에서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아교정은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치아교정은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임상경력, 교정 방법, 사후관리 등을 면밀히 따진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치아교정은 구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개인별 맞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정 전 정밀 진단을 통해 부정교합, 덧니, 치아 배열 상태, 턱관절 상태, 구강 내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해야 한다.
교정은 치아 및 구강 상태에 따라 일부만 진행할 수도 있으며, 치아가 이동할 공간이 충분하면 비발치 교정을 시행한다. 부분교정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리며, 전체 교정을 진행하면 2년 내외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먼저 치료를 진행한 뒤 교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개인에게 적합한 치아교정장치도 결정해야 한다. 치아교정장치는 메탈, 클리피씨, 인비절라인 등 다양하다. 각 장치는 장단점이 다르므로 교정 케이스, 경제적 상황, 심미성 등을 모두 고려한 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정 후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인은 치아교정 후 치아가 이전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현상이 성장기보다 강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유지장치를 올바르게 착용하면서 치아가 바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연세진치과 김혜진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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