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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신우신염 발병 시 갑자기 오한이 나타나다가 40도 정도의 고열이 나면서 복통마저 일으킨다. 또 옆구리를 두드리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발생하는 등 뚜렷한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여성이 남성 대비 더 높은 발병 가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요도 길이, 요도와 항문 사이의 거리가 여성이 더 짧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광으로 세균이 침투할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남성은 전립선 분비물이 항균 작용을 한다. 반면 여성 요도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용이하다는 것도 신우신염 발병률 차이의 원인이 된다.
신우신염은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 급성이 아닌 만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급성 신우신염을 치료해도 차도가 없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 신우신염은 급성 신우신염의 병력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신우신염은 반복적인 감염으로 신장에 흉터가 생기고 신배가 파괴돼 신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그러나 만성 신우신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다른 문제가 생겨 신장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악화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신우신염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세균뇨, 농뇨, 혈뇨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소변 균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다. 최근에는 모든 종류의 균을 한 번에 검사하여 정확하게 규명하는 Multi-PCR검사를 시행한다. 나아가 신장 초음파검사로 신장의 형태, 병의 범위, 고름이나 결석의 유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만성 신우신염이라면 경정맥 요로 조영술을 통해 신장의 모양이 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다만, 급성 신우신염 치료 시 원인균을 확인하고 그에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열이 나고 복통이 심하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로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아울러 만성 신우신염의 경우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병변이 진행 되는 것을 막고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해 치료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최호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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