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증가하여 2월초 대비 약 2.2배 증가, 지난 경우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대유행... 전파력 높아 산후조리원, 영유아 보육시설 등 주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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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다섯 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에 감염되는 일이 생겼다. 이 중 3명은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 2월초에 비해 한달 사이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되고 있어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및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에 주의를 기우릴 것을 당부했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도 영유아를 중심으로 RSV 감염이 이례적일 만큼 크게 유행해 응급실 방문 및 입원 등 의료쳬계에 차질을 빚은 바 있어, 국내에서도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체 RSV 감염증이 무엇일까?

RSV 10월부터 3월까지 유행하는 호흡기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잘 나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세 이하 소아들도 잘 감염된다. 감염되면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이 유발되는데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재채기, 발열 등 일반 감기 증상과 유사하며 특징으로는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이 심하지는 않은 편으로 보통은 큰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고 회복되지만,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서는 심각한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 백신은 없으나 지난달 화이자가 백신 후보물질 ‘PF-06928316’(또는 ‘RSVpreF’)의 허가신청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RSV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마스크쓰기 등 개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아와 접촉하는 이들은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아이를 만져야 한다. 전염력이 높아 산후조리원이나 보육원 등에서 지단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이들 기관에서 위생환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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