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9세 이상 성인 중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감염환자 300명을 100명씩 3개 군으로 나눠 CP-COV03의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모집인원은 2상의 경우 50~200명, 3상은 300~1000명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대바이오는 당초 모집인원을 통상적인 임상 2상 인원보다 많은 180명으로 계획했다가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고려,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모집인원을 3상 규모에 준하는 300명으로 확대했다.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필요한 통계적 유의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 CP-COV03는 혈액 중 주약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농도가 높아질 때 바이럴로드(viral load, 바이러스 수치)가 줄어드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현대바이오는 유의확률은 300mg군 0.0035, 450mg군이 0.0009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탑라인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당국에 제출하고 임상2상을 통해 발견한 최적투여량(300mg)으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며 "이번 임상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국제기구 및 기관에 전달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비 차원에서 현재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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