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안면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려 자신의 의도대로 표정을 짓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귀나 그 주변에서 통증이 나타나다가 서서히 이마나 볼, 입 주변 안면근육이 마비되고 눈을 감기 어렵거나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입이 돌아가거나 미각이 감퇴하기도 하고 돌아간 입으로 인해 발음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구안와사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에는 안면마비 후유증과 벨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얼굴에 발생하는 병증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자존감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초래하여 심적인 고통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 통계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완치까지 약 4주의 치료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이어져 더 긴 치료기간이 필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혓바닥의 코팅감, 미각저하, 눈을 감고 뜨는 것이 불편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양치 중에 한쪽 입꼬리로 물이 새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귀 뒤쪽 통증이 나타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면마비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조증상을 인지하였다면 지체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미올한방병원 고정은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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