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정재현원장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정재현원장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개방된 성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성병의 발병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 접촉의 종류가 다양해지게 되어 성병 감염 경로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남녀 모두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연령이나 성 생활의 횟수와 관계 없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조기에 진단을 받아 더 진행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성병은 감염원이 다양한 데다 치료가 까다로운 유형도 있어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요도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크게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구분된다. 임균은 임질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임균에 감염되었으면 임균성, 그 외의 균에 의한 것은 비임균성으로 구분한다. 또한 요도뿐 아니라 부고환, 항문, 직장, 자궁경부, 구강 점막, 각막 등 다양한 곳에 감염이 될 수 있으며 無 증상 보균자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임질 보균자와 성 접촉을 했을 때 감염이 되는 데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지 못하면 생식 기관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남녀 모두 1년에 한두 번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에게서는 요도 분비물, 배뇨 시 열감, 통증, 가려움, 따끔거림, 아랫배 뻐근함, 불편함을, 여성에게서는 질 분비물 증가, 출혈, 성 접촉 시 질 통증, 배뇨 시 통증, 따가움, 아랫배 통증 등을 보이게 된다.

이를 방치하게 된다면 남성은 부고환염, 요도 협착, 요도 주위염, 전립선염, 불임, 여성은 골반염, 월경불순, 방광염, 자궁내막염, 자궁경부염, 습관성 유산, 불임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병력 청취, 신체검진, PCR 검사 등을 거쳐 어떤 균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성병의 특성상 면역성이 없으며 언제든지 재감염이 가능하기에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성병으로, 임질균 외의 다른 균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분류 자체는 과거에 정확하게 분석을 할 수 없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진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클라미디아(15~40%), 유레아플라즈마(10~40%), 마이코플라즈마(15~25%), 트리코모나스(13%), 가드네렐라(1%) 등에 의해 발생한다.

남녀 모두 無 증상으로 나타나는 일이 많으며, 방치 시 심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성 접촉 후 불편함, 배뇨 시 찌릿함, 요도 통증, 분비물, 빈뇨, 배뇨곤란 등이 보일 수 있다. 방치 시에는 고환염, 부고환염, 세균성 전립선염, 요도 협착, 결막염, 기타 피부 질환 등을 보일 수 있다. 사정을 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으며 생식기뿐 아니라 항문, 구강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 역시 소변 염증, 특수염색/균 배양, PCR 검사 등으로 확인을 하게 된다. 또한 치료 역시 임질과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처방 받게 되는데 정확한 치료 및 기간 등은 원인 균의 종류, 감염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또한 약물은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처방 받은 것을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성병은 발생하면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성 파트너 수를 제한해야 한다.

성병은 이 외에도 곤지름(콘딜로마), 헤르페스, 매독, 에이즈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쉽게 발생하는 만큼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특히 곤지름, 헤르페스, 에이즈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 잠복해 있다 면역력이 저하될 때마다 다시 활성화 되는 만큼 평소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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