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콜레스테롤 성분, 콜레스테롤 조절과 장내 미생물 개선 효과
편두통과 암 발생률 증가시켜, 몸과 상태에 맞게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식사에 곁들이는 레드와인 한 잔은 건강에 유익하다는 믿음은 예전부터 알려져 온 사실이다. 특히 유럽인들은 와인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필수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와인도 역시 주류이기에 건강상 이익만을 주는 것은 아니며, 각각의 체질마다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건강전문매체 WebMD에서 와인이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소개했다.

강력한 산화방지제 폴리페놀
레드와인에 함유된 양질의 폴리페놀은 ‘레스베라트롤’이라고 불리는 특정 항산화제이다. 강한 산화방지제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은 노화 방지와 함암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와인은 타닌 성분도 풍부해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주고 혈관 확장으로 인한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준다. 또한 레드와인 속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체내의 산화적 손상을 막아주며, 심장병과 암의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폴리페놀은 혈관의 내벽을 보호하고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연구결과를 보면 레스베라트롤을 포함한 많은 폴리페놀들이 장내 미생물을 개선시키고 비만이나 심혈관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레드와인의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권장량에 도달하려면 1~2잔이 아닌 다량의 와인을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기에 레스베라트롤을 제대로 섭취하고 싶을 때는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라스베리, 오디 등 베리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와인 1~2잔은 심장질환에 좋다?
프랑스 사람들이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를 자주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이 낮은 이유가 적포도주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프렌치 파라독스라고 한다.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가진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프렌치 파라독스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연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많은 학자들이 지속적인 연구 중에 있다.

한편 다양한 연구들이 소량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은 혈액에 도움을 되는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어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도를 최대 50%까지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내고 있다. 이와 같이 오래된 연구들은 적당한 양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비 음주자나 맥주와 같은 증류주를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앞으로 더 정확성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콜라겐 형성에 도움
와인은 콜라겐 생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주름과 기미를 예방하고 노화방지와 피부개선에 효과를 주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태양의 자외선으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위험을 낮추며 보호하는 역할을 해준다.

편두통, 아황산염과 탄닌 부작용 일으키기도
이렇게 와인은 다양한 효능도 갖고 있지만 체질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편두통이다. 이는 아황산염 알레르기로 인한 현상이거나 탄닌이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과하게 분비하도록 자극하여 생긴다.

와인의 산화 방지를 위해 첨가하는 레드와인의 방부제 아황산염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천식 환자의 경우 예민하게 받아들여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피부 홍조, 복통,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탄닌의 경우 항산화제와 항염증 작용을 하는 이로움도 주지만 체내 소화를 방해할 수 있고, 고농도에서는 몸이 철분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선천적으로 레드와인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레드와인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러한 경우 와인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와인에는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설탕이 과하게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혈액 내 당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물이 필요한데 이 때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과다 당분 부작용으로 인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나친 와인섭취, 암 발생 위험성 증가
평생 암 위험을 줄이려면 지금부터 와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2019년 BMC 퍼블렉헬스(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의하면 일주일에 와인 한 병을 마시면 남녀 모두에게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심장 협회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하루에 1~2잔, 여성의 경우 하루 1잔까지 마시면 심장과 혈관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결코 술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만약 술을 마신다면 적당한 범위 내에서 마셔야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레드와인을 좋아한다면 권장량 이상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와인을 꼭 마셔야 한다면 하루에 1~2잔 정도만 마실 것을 권장한다. 이는 마시지 않는 것보다 1~2잔 마시는 것이 좋아서가 아니라, 1~2잔 이상으로 마시면 건강에 안 좋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일수록 알코올 분해력이 현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술을 마셔야 할 경우, 소량만 섭취할 것을 권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