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일상에서 사용량이 많고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돌아가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밀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어깨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이기 어려운 특징을 갖기 때문에 오십견과 혼동되기도 한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게 되면서 통증과 기능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과의 차이로는 수동적 움직임의 가능 여부에 있는데 오십견의 경우 남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운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남의 도움을 받으면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손으로 눌렀을 때에 경미한 수준의 통증만 나타난다. 이는 단순 근육통으로 여길 수 있는데 계속 방치하게 되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며 손상이 지속되고 일상에서도 큰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 수면 장애와 같은 2차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파열 정도에 따라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강화하는 약물,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과 증상이 지속되거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회전근개봉합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회전근개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회전근개를 정밀히 살피고 주변 조직과 봉합하여 치료하는 수술방법으로, 최소한의 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직접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미세한 병변까지 파악이 가능하여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위험부담도 적은 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과도한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요즘 젊은 층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평소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어깨 관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주변 근육을 미리 풀어주는 것이 좋고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의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가자연세병원 주의탁 병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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