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훔루트 대학 연구팀, 세로토닌 2C수용체 부족할 수록 실험쥐 공포반응 개선 확인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이태원참사 생존자이기도한 한 고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주요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대한정신건강의학회 김동욱 회장은 “PTSD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적 방역 체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뇌 신경전달 호르몬이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는 신경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PTSD 및 기타 무서움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Medical News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보훔루트 대학 연구팀이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이를 전신의학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2C수용체(5-HT2CR)이 부족하도록 사육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대조군으로 나누고, 신경활동의 뇌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추적염로를 주입했다. 이후 쥐에게 하루동안 반복적으로 청각 자극과 1초간의 전기충격을 가했다. 이후 쥐들은 소리를 연관시켜 충격이 없어도 소리를 듣고 공포반응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전기충격 없이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줌으로서 공포반응에 대한 회복 양상을 지켜봤다. 그 결과 세로토닌 수용체가 없는 쥐에서 공포반응을 빨리 사라졌다.

이후 시험쥐들의 뇌 단면에서는 특정 세로토닌 생성 세포에서 기저활동이 증가한 것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산드라 숩 박사는 “수용체의 부재가 신경 활동을 변화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것이 공포반응을 잊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TSD 치료 약물 중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SSRI를 장기간 사용할 때 2C수용체의 탈감작화(조금씩 반복 노출하여 익숙하게 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SSRI의 사용량을 조금씩 줄이며 2C수용체를 정상화하는 치료법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연구팀은 “이 같은 세로토닌 수용체 차단방법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