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건복지부 음주폐해예방위원회와 KHEPI 공동 주관으로 ‘음주폐해 없는 사회를 위한 포럼’을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보건의료단체 및 정신건강 관련 전문 학·협회, 시민사회단체, 민간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상호 연대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 협력을 통해 음주폐해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전략 및 법 체계를 제안하고자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고위험 음주와 관대한 음주문화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알코올로 인한 사망·음주운전·주취 범죄 등의 사회적 폐해도 지속증가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비용은 13년 9조 4,524억원에서 19년 15조 806억원으로 상승했다.
음주폐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주류회사는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에게까지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고, 미디어에서는 술 마시는 장면이 난무하며, 음주를 조장하고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를 더욱 부추기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 서비스 역시 부족하며, 음주폐해예방 및 감소를 위한 국가 대책 및 전략은 OECD 국가 중 22위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국가전략과 법 제도 개선을 위해 포럼을 개최하고, 20개 보건의료 관련 민간 학회, 공공·민간 기관, 언론 등이 참여해 ‘음주폐해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부 대표 Yin. Xi가 참석해 해로운 음주 감소를 위한 WHO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나세연 음주폐해예방팀장이 ‘우리나라 음주조장환경 실태 및 감소를 위한 대책’을 주제로 음주폐해 감소를 위한 근거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 음주폐해예방위원회 김광기 위원장이 ‘음주폐해 감소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음주폐해 예방 관련 법제도 도출 및 제안을 위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KHEPI는 포럼 개최와 함께 음주폐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연말연시 과도한 술자리 문화를 예방하기 위해 대국민 온라인 캠페인 ‘술 없는 연말연시’를 추진했다.
먼저, 절주캐릭터인 ‘의지미’, ‘마시미’를 활용해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촬영에 적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필터 ‘알코올, 멈추면 시작 필터’를 개발했다. 이 필터를 적용해 절주실천수칙 실천을 위한 노력과 자신만의 방법을 촬영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게시하면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며, 국민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절주실천수칙을 인지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편, KHEPI는 지난 2017년부터 ‘리스타트 캠페인’을 통해 ‘알코올, 멈추면 #___ 시작됩니다’를 슬로건으로 음주폐해예방 홍보 및 절주문화 확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음주폐해예방 홍보에 대한 인지도 및 수용도를 향상하고자 ‘#절주백일장’ 공모전 이벤트를 개최, 국민들이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슬로건 만들기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약 520명이 참여한 가운데 ‘권하는 건 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음주폐해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주류회사의 협업 제품 출시나, 반복적인 주류광고 위반사례 발생, OTT·유튜브 방송 내 무분별한 음주장면과 간접광고 노출 등 규제 사각지대는 여전히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기념에 마련한 포럼과 다양한 이벤트가 음주폐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