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안양점임태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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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전립선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는 각각 2만1,096명, 11만742명으로, 2017년 입원 1만6,169명, 외래 7만5,393명 보다 각각 30.5%, 46.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94.8%를 차지했다. 환자는 60세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50대 이하 환자 비율은 5.2%에 그쳤지만 60대에서 25.9%로 급증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로 42.7%로 집계됐다.

전립선암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 남성호르몬 분비 변화, 가족력, 비만 및 식습관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면 2.1배, 형제가 전립선암 환자면 3.3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뉜다. 암 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상태라면 1, 2기로 본다. 3기는 국소적인 양상의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다. 주변 장기나 림프절, 뼈 등으로 암이 퍼진 경우 4기로 진단한다

증식 속도가 느린 편으로,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이 진행될수록 배뇨장애 증상과 전이에 의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소변이 요로나 방광으로 나가지 못해 신장에 고이는 수신증,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등 뼈로 전이되면 요통, 좌골신경통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행이 국내 전립선암 5년생존율은 94.4%로 갑상선암 다음으로 순한 암에 속한다. 하지만 암이 먼 장기까지 번진 원격전이 단계에 진입하면 5년생존율은 45.7%로 급감한다. 초기에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검사상 이상 증상이 의심되면 전립선 MRI 또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 MR 후 암이 의심되는 부분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발병 초기에 환자가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늦게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고령이나 가족력 등 위험군에 속하거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전립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도 필요하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알맞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자제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 채소, 콩 등이 들어간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임태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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