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의 훈련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원숭이두창이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됨에 따라 가상의 감염병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의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진행됐다.
의심환자가 병원을 방문 시 안내요원이 내원객을 통제하고 의심환자를 응급실 격리실로 이송하는 과정이 실제상황처럼 전개됐다.
응급의료센터 격리실에서는 환자확인, 검체 채취, 채혈 흉부 방사선 촬영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각 파트의 전문의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훈련했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격리의료폐기물 처리와 의료인들의 방호복 착·탈의에 대한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고신대병원 전민지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 팬더믹 상황을 겪으며 유행성 전염병은 언제든지 우리 일상을 파고 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감염병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하고 반복훈련을 통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감염병 대응의 중요성과 병원의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원숭이두창과 같이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법정감염병에도 빈틈없는 대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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