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흉벽외과 전문가 한자리,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 선보여
이번 학술대회에는 오목가슴·새가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흉벽기형 분야의 권위자인 박형주 교수와 너스수술(오목가슴 수술법)의 창시자인 도널드 너스 박사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의 흉부외과·소아외과·성형외과 의사, 간호사, 의료종사자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대거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흉벽외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박 교수는 세계흉벽학회의 특별 요청으로 라이브 서저리를 집도했다. 수술이 진행된 발데브론 대학병원은 스페인의 주요 2대 대학병원이자 흉벽외과를 포함해 소아외과 분야에서 유럽의 2대 센터로 명성이 높다. 박 교수는 교정이 어려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을 가진 현지 환자 2명의 수술에 성공하면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새가슴은 가슴뼈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상태다.
박 교수는 “외국 의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을 가진 현지 환자를 선별해 학회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지난 20여 년간의 업적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흉벽외과의 허브인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브 서저리 시연을 통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증명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외국 병원에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라이브 서저리를 시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정진해 흉벽외과 발전에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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