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건복지위강기윤의원(국민의힘)
국회보건복지위강기윤의원(국민의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는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보건소의 검진실적은 도리어 줄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질병관리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HIV 신규감염자 현황과 검진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HIV 신규감염자가 매년 평균 1,100여 명이 발생하고 있지만, 보건소 검진실적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건소 검진실적은 2017년 50만명에서 2021년 10만여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 검진 예산도 줄었다. 2017년 이후 10억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코로나가 발생된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9억원으로 감액됐다.

강 의원은 “HIV 관련 논문 등을 찾아보면 HIV에 감염 후 진단하는데 평균 6년 정도가 걸리는데, 2020년부터 현재까지 검진이 저조했다면 국내 HIV 감염자들은 검진을 더 꺼려하고 음폐할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후천성면역결핑증 예방법 제3조를 준수하려면 먼저 감염인의 검진이 우선돼야 하지만 코로나 등과 같은 감염병 펜데믹으로 보건소의 모든 기능이 코로나로만 집중되다보니 기존 감염병의 체계 및 검진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기윤 의원은 “보건소에서 HIV 검진을 코로나 전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향후에도 또 다른 감염병 발병 시 HIV 같은 기존 감염병에 대한 검진 등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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