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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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느 때보다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을 뵙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측된다. 늘 곁에서 모시지 못하니 어렇게나마 잠시 뵐 때 부모님의 안부, 특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령에 나타나는 질병의 예후를 알고 이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허리가 아프다는 말은 그냥 지나쳤다가는 훗날 큰 병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고령의 노인일수록 골도공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로 인해 척추가 내려앉는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65~75세를 넘어서면 근골격계는 급격한 퇴행성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판단은 척추압박골절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퇴행성의 대표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10년 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66만 명으로 2011년(96만 5천 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 평균 7만 명씩 증가했다.

부모가 나이를 먹으면서 디스크 질환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겪을 수도 있지만 50~60대 노년층들은 섣부른 행동이 허리나 어깨, 무릎, 손목 등에 부담을 줘 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은 노년층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원장은 “부모님의 경우 허리 등 근골격계가 퇴행성으로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으로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질환이 발전되는 사례가 많다”며 “무리한 움직임은 삼가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있을 때에는 자식에게 빨리 알리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허리 및 무릎 등 퇴행성이 심한 근골격계 질환부터 살펴봐야 한다. 통증의 횟수는 증가했는지, 몸이 구부정한 정도가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지나가는 말로도 통증을 호소하시지는 않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부모님이 호소하는 통증에 대해서는 지나가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질환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통증의 경우 그냥 넘어가지 말고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 추후 통증을 막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대표 허리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지면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돼 통증과 마비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는데, 그 안쪽으로 신경 다발이 지나간다.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구멍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보통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서있을 때, 허리는 물론 다리가 터질 듯 저리고, 걸을 경우, 통증이 심해 가다 쉬다를 반복하게 된다. 허리를 펴게 되면 아프고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특징이 있다. 특히 밤에 종아리 쪽이 많이 아프고 엉치 또는 허벅지가 매우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척추질환을 생각했을 때, 허리염좌나 디스크로 자가판단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늦추고 방치한 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보행장애, 근력약화, 다리마비 증상, 배변 장애 등 통증만 나타나던 초기 증상과는 다른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허리통증이 나타났다면 ‘척추관협착증’을 한번쯤 의심해 보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이나 주사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쁜 자세라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마비를 동반한 협착증은 민간요법보다는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금연, 금주, 규칙적인 골밀도 체크 등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 척추관협착증을 예방은 이렇게>

1)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2)걷기, 수영하기, 고정 자전거 타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며, 통증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낫다. 또한 고정식 자전거 타기, 물 속에서 걷거나 뛰는 것도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운동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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