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예방하고 접촉사고 시에는 외상 없어도 후유증 없는지 살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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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와 명절 연휴를 맞아 장거리 이동,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이 많다.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 캠핑을 떠나기에도 좋은 시즌이다.

함소아한의원 권혜림 원장은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하면 아이들은 멀미로 고생할 수 있으니 예방과 함께 미리 상비약을 챙기고, 혹시라도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후유증이 없는 지 잘 살펴야 한다.” 말한다. 이어 ”또한 새벽이나 밤에 차로 자주 이동하는 것은 아이의 숙면을 방해해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고 조언한다.

멀미하는 아이, 과식·공복 피하고 새콤한 과일이나 음료 도움될 수 있어

멀미는 차량 이동과 움직임에 몸의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전정기관이 자극을 받아 메스꺼움, 어지럼증,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인에 비해 기관의 발달이 덜 된 만 3세부터 12세 아이들이 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멀미는 주로 담(痰)에 의한 것으로 보는 데 비위 즉, 소화관련 기운이 약하면 멀미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멀미 예방을 위해서는 차 타기 전에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과식이나 공복을 피하고, 차 타기 1-2시간 전에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평소의 50-70% 정도양을 먹도록 한다. 휴게소에서도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료는 삼가게 한다.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사과, 귤 같은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레몬차, 또는 매실차를 조금씩 먹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밀폐된 차안의 공기순환을 위해 환기를 자주 하고 멀미가 심할 때는 잠깐 차를 멈추고 내려서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한다. 차안에서 태블릿 기기, 스마트폰 보는 것은 멀미를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평소에도 멀미 증상이 심하다면, 한방에도 속이 미식거리는 구토, 설사 증상을 처방하는 시럽약이 있으니, 증상과 체질에 맞게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접촉사고 발생 시에는 아이의 외상 없어도 후유증상 살펴야

여행 중에 교통사고가 나면 아이가 골절, 타박상이 없는지 바로 병원 진료를 통하여 부상을 확인하고 조치해야 한다. 또한 겉으로 보이는 외상이 없을 경우에도 후유증에 대해 살펴야 한다. 아이들은 아픈 곳이나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표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외상, 타박, 통증 등의 전형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일종의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볼 수 있는데, 어른들에 비하여 사고 순간의 충격과 놀람을 표출할 수 없으므로 극도의 스트레스가 신체화된 증상으로 전환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대표적인 후유증상은 수면장애, 식사량의 변화, 대소변 양상의 변화(녹변을 보거나, 평소에 없던 야뇨증, 빈뇨증 등이 생기는 경우), 컨디션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잘 놀던 아이가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자주 울고 보채며 잠을 못 자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짜증이 많아지고 불안해하는 모습, 엘리베이터나 차량처럼 갇힌 공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당시 충격에 의해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면 ‘어혈’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외부의 자극으로 국소적인 순환 장애가 생겨 두통, 복통, 근육통 등의 다양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권혜림 원장은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아이의 심리적인 스트레스 반응은 사고 이후 뒤늦게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여행 시 사고가 있었다면 2~3주 정도 아이 건강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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