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원자력병원갑상선암연구팀김태진,임일한,김덕일,공준석박사
(왼쪽부터)원자력병원갑상선암연구팀김태진,임일한,김덕일,공준석박사
원자력병원은 핵의학과 갑상선암 연구팀(임일한, 김덕일, 공준석, 김태진)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 연구팀이 20일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저선량 방사선 치료 병용요법, 갑상선 역형성암 면역 치료 개선’으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갑상선암은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 등으로 나뉘며, 역형성암은 발생률은 낮지만 갑상선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기존의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잘 듣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갑상선 역형성암 종양을 이식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면역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단독 혹은 병용 치료하고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먼저, 면역 치료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했을 때 실험쥐의 생존일이 면역관문억제제만 단독으로 치료했을 때 보다 26일에서 38일로 더 길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 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차단해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어진 실험에서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 용량의 10%만 쏘는 저선량 방사선 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요법에서도 유사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일반 방사선 치료 및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갑상선 역형성암 실험쥐는 암세포와 같은 유해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독성 T림프구 및 자연살해 세포의 증가와 면역 활성화를 억제해 암 치료를 방해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의 감소로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치료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일한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방사선 치료와 표적항체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된 표적 방사면역치료를 이용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개발하여 치료가 어려운 갑상선 역형성암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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