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제주점유현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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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 리터 정도다. 배뇨 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 1회에 300ml정도를 4~6회 정도 보는 것이 정상이다. 소변을 보는 빈도가 하루에 8회 이상으로 과도하게 많고, 소변 보기 전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프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든다면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은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도를 거쳐 배출되기 전 방광에 저장된다.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 같은 근육기관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이러한 방광에 염증이 생기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방광염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여성의 신체구조 때문이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부분 대장균인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항문과 요도 길이가 짧아 균이 옮겨가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 크게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뉜다. 급성방광염은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 1~3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이 쉽게 재발하고 만성화 된다. 일반적으로 1년에 3회이상 방광염에 걸리면 만성 방광염으로 진단한다.

주요 증상은 △수시로 소변이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밤에 깨서 화장실을 가게 되는 ‘야간뇨’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뇨’ 등 배뇨 장애다. 방광과 요도의 부종으로 인해 배뇨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골반통, 성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방광염은 과민성 방광 등 다른 비뇨기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자가 진단이 어렵다. 방광은 비뇨기 분야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방광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습관도 숙지해야 한다. 대변을 본 후 휴지를 앞에서 뒷방향으로 움직이며 닦아 세균이 옮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물은 하루 6~8잔 정도 충분히 섭취하면 방광에 머물러 있는 세균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비타민C나 크렌베리 주스 등 방광염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유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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