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통증들을 단순히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가 원인이 되어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꽤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뒷목이나 머리, 귀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입을 벌릴 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 입을 벌릴 때마다 딸깍 거리는 소리, 모래가 갈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 등이 있다면 이는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은 인체를 이루고 있는 여러 관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상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편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턱관절 질환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구강악안면외과 등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매년마다 턱관절 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문헌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턱관절 질환은 특히 젊은 여성들이 주의해야 한다.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범은 습관이다.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이나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앙 다무는 습관들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어 먹는 것도 턱관절에 무리를 가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어서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거북목 자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경추, 목 근육, 관절을 긴장시켜 결국 턱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엎드려서 잠을 자거나 장시간 턱을 괴는 자세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되곤 한다.
턱관절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턱관절 디스크 이상 그리고 턱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이상이다.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 X-ray 촬영과 턱관절 기능 시 X-ray 촬영을 기본적으로 하고 정밀 진단을 위해 턱관절 부위만 CT촬영을 하기도 한다. 또 구강 내, 얼굴 바깥쪽의 촉진, 기능 이상 파악을 위한 환자 문진 및 기능 검사 등을 진행해 종합적인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가 시행된다.
치료로는 일상 복귀 및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적용될 수 있으며 턱관절 질환의 주범인 습관 개선을 위한 환자 교육도 진행되곤 한다.
턱관절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생각보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치료와 동시에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
(글 : 상상플란트치과 김태환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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