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허리디스크탈출증을 들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50~60대 중년층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폐경 이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척추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다른 원인으로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인대가 약한 것도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는 척추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그만큼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 밖에도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랜 가사 노동,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도 허리디스크탈출증를 유발하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수핵)가 본래 자리에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발생하는데, 누운 상태에서 한 쪽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거나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탈출증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한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허리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 감각 저하, 근력저하, 만성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탈출증 초기에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삼가고, 안정을 취해주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별다른 호전이 없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비수술치료,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탈출증 비수술치료로 척추 신경성형술, 꼬리뼈내시경시술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꼬리뼈내시경시술은 디스크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고령 환자,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며, 짧은 시술시간,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난이도가 높은 치료이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이 있다면 평지 걷기, 누워서 다리 올리기, 물속에서 걷기 등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크런치, 스쿼트, 플랭크 자세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글 : 건누리병원 서범석 병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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