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치아가 약하고 구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어린아이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충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주, 흡연,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습관 등도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
충치가 생겨 치아가 손상되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충치를 방치하면 치아 내부가 손상될 수 있어서다. 증상이 심해지면 내부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치아 뿌리가 상하면서 이가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충치를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치아의 가장 바깥면인 법랑질만 손상돼 눈으로 구분이 어렵다. 통증이나 시림 등의 증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자각이 힘든 것도 특징이다. 실제 이시림은 법랑질을 넘어 치아 안쪽의 상아질까지 충치가 진행되어야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치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통증이나 이시림이 있다면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충치가 생기면 치아 손상 단계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상아질이 손상됐다면 썩은 부위를 삭제하고 충전재로 빈 자리를 채워넣는다. 내부 신경조직까지 손상됐다면 신경치료로 손상 조직을 모두 제거한 뒤 충전재를 채운다. 그 뒤 크라운으로 손상된 치아를 덮어 외관과 기능을 유지한다. 이때 재발 및 2차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감염조직을 정확히 제거해야 한다.
충치는 치료를 빨리 할수록 치아 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용과 기간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충치를 치료하지 못 하면 발치를 고려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충치가 발생해 치과를 찾아 크라운 보철물을 시행할 때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처방이 이뤄져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뒤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칫솔질은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하루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만으로 제거가 어려운 음식 찌꺼기는 치실, 치간칫솔 등을 이용한다. 칫솔질과 치실을 병용하면 칫솔질만 할 때보다 충치 예방 효과가 약 40% 더 크다.
과자, 사탕, 탄산음료 등에 들어간 당은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음식이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 견과류는 치아 건강에 이롭다. 섬유질과 수분은 치아 표면의 음식물 찌꺼기가 잘 씻겨 내려가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한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강검진은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을 권장한다.
(글 : 굿라이프치과병원 이상민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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