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흔히 머리 한쪽에서만 통증이 발생한다고 이름 붙여진 편두통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통이다. 대체로 한 쪽 머리만 아파온다는 것이 편두통에 대한 오해인데, 머리 전체 부분에서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발작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함께 혈관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 또는 쥐어짜는 듯한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약한 강도로 시작하여 30분~2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지며, 울렁거림, 구통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편두통은 크게 조짐 편두통과 무조짐 편두통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편두통은 무조짐 편두통에 해당한다. 조짐 편두통에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시야에 불빛이나 점이 깜박거리거나 지그재그 선이 나타나는 등 시각 전조 증상이 흔하며, 이 밖에 손이 저리거나 무딘 느낌이 들거나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조짐 편두통은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두통의 발병원인은 다양하지만, 뇌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대다수가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의 영향으로 신체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부족한 영양 섭취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또한 밝은 빛이나 향수, 담배 냄새로 시각 혹은 후각에 갑작스럽게 자극을 받거나 거북목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성의 경우 임신 초기나 월경 전후의 호르몬 수치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통이 나타났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잠시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오히려 과도한 복용은 만성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두통이란 한 달에 15일 이상 발생되는 두통으로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평소에 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약물 치료 외 보톡스 주사치료가 있다. 이를 이마, 두피, 뒷목, 어깨 등에 적용하면 뇌로 연결된 혈관 주위 근육을 마비시켜 통증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두통을 줄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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