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노화나 스트레스, 다이어트, 출산,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 여러 이유로 질건조증이 발생하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관리법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화로 인한 건조증이라면 보통 폐경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호르몬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여성은 노화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심하게 원인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질이 건조하면 간지럽거나 상처가 생기기 쉽고, 성관계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므로 건조함으로 인한 불편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증상에 따라 맞는 치료를 진행하면 생각보다 쉽게 호전될 수 있다. 단순히 질세정제를 사용하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셀프케어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거쳐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민감한 부분인 만큼 사소한 불편이라도 방치하는 건 장기적으로 여성건강은 물론 여성으로써의 만족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젊은 여성이라면 질염을 비롯한 건조증이 나이가 들면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치료로 건강을 오래 유지할 필요도 있다. 질의 외형적 변화는 물론 산성도를 유지하지 못해 질염과 건조증 등 질환 발병이 늘고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제때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대표원장 서경진)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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