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생체시계’ 라는 것이 있다. 낮에 해가 있으면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밤에 해가 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잠이 오는 건 생체 시계 때문이다. 또한 수면이 충분하지 않게 되면, 다음날 수면을 보충하려는 경향이 발생하고, 따라서 잠드는 시간이 늦어진다면 기상시간도 점점 늦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불면증이 어떤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초래하는지를 파악하고, 불면증 극복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찾아 예방해야한다. 또한 불면증 치료법과 함께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수면리듬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잠을 자게 된다.
이러한 불면증은 단순히 불면증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그렇다면 불안장애란 어떤 질환일까?
불안장애는 의학적으로 일반적인 불안의 정도를 벗어나 그 정도가 심해져서 일상생활이나 학업, 직업수행 등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불안장애는 여러 질환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인데, 특별한 원인 없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만성적으로 불안을 겪는 범불안장애가 대표적이다. 또한 원치 않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거나 이런 생각을 해소하지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장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그와 비슷한 상황이나 느낌을 받을 때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이에 포함된다.
불안장애, 불면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본인의 질환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생활 습관의 변화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단계도 있다. 그러나 질환이 점차 심각해질 경우는 본인 의지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안장애 완치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불안장애 테스트를 통해 원인과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서 더 악화되는 경우를 막는 불안장애 치료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고 판단될 때는 불안장애, 불면증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본인 상황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한다.
간혹,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극복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알콜 의존 등 다른 정신질환이나 신체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한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불안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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