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휴식을 취해도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명 ‘브레인포그(brain fog)’라고 하는 머리에 안개가 뿌옇게 꽉 찬 것 같은 멍한 증상이다. 업무에 대한 기억력, 집중력도 감소하고 어지러움이 이어진다. 이어서 증상이 전신으로 점점 번져나가 팔과 다리에는 힘이 안 들어가고 전반적인 무기력이 찾아온다.
원인 모를 머리 멍함과 어지러움 등의 경우 뇌에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다.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산소가 뇌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면 뇌압이 상승하고 뇌혈류장애가 생기는데, 이때 뇌혈관질환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이유는 목에 있는 내경정맥과 내경동맥 등이 좁아지는 협착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직된 저작근육에 눌려 과민해진 턱신경이 목어깨 근육을 긴장하게 해 근육 아래 목혈관이 눌려 좁아지고 뇌혈류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눌린 목혈관을 안정화시켜 뇌로 올라가는 혈액과 산소가 충분해져야 이런 증상도 개선이 된다. 문제를 뇌 자체에서만 찾지 말고 증상이 나타난 시작점, 목혈관부터 확인해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경직된 저작근육 속 턱신경이 통증유발점인 만큼 이상 신경 지점을 차단, 제거하는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1회 10분 소요되는 이 시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이상 신경을 차단하고 16개 저작근육을 이완시켜 눌린 목혈관까지 원복한다. 이처럼 뇌혈류장애, 뇌산소부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브레인포그 등 증상도 개선됨을 경험할 수 있다. 절개 없이 이루어져 부담이 적으며, 시술 후 흉터나 상처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 회복이 빠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어야 브레인포그 현상도 방지할 수 있으며 보다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하다.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이상신경을 찾아 차단하여 신경과 근육을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개선해야 한다.
(글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통합치의학 전문의))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