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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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원인불명의 급성간염이 확산되고 있어 각 국가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지난 3월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 12개국에 확산됐다.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21일까지 보고된 간염 사례는 169명이며, 국가별 감염자수는 영국 114명, 스페인 13명, 이스라엘 12명, 미국 9명, 덴마크 6명, 아일랜드 5명, 네델란드 4명, 이탈리아 4명, 노르웨이 2명, 프랑스 2명, 루마니아·벨기에 1명 등이다. 이중 17명은 간이식이 필요할만큼 중증이었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대상은 1개월에서 16살까지 다양하다.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간 효소 급증 등 일반 간염과 유사하다. 하지만 간염바이러스 검사에서 기존의 A~E형 모두 검출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환자의 74명에서 F형 41형으로 알려진 아데노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돼 이를 원인으로 추측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주로 소아청소년들이 걸리기 쉽다.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결막염과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에서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또 환자 20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 19명에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시 검출됨에 따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원인 병원체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아데노바이러스 가설을 포함해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급성 간염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방심할 수 없다. 지난 27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진 국내서 급성간염 의심 사례를 발생되지 않았다“며 관련 학회와 의료계와 협력을 통해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원인불명 급성간염’의 표준증상으로는 △AST 또는 ALT 500IU/L 초과하는 간 효소 급증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증상 △열 △피로 △ 식욕 부진 △어두운 소변과 밝은 색의 변 △관절통 △황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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