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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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A 씨는 이따금씩 찾아오는 가슴두근거림으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했지만, 빈도가 잦아지고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숨이 막히는 느낌까지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A 씨는 ‘공황장애’ 초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공황장애는 쉽게 안심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A 씨처럼 회사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입시, 취업,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불안감 역시 공황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일상 생활 중 조금이라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을 쉬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공황장애는 불특정 다수가 몰려 있는 곳,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 등 폐쇄된 공간에서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을 겪고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제대로 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일종의 불안장애다. 특히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발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각종 공포증,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한방에서는 심장의 기능 이상 문제를 꼽는다. 심장은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몸안에서 열의 성질로 바뀌어 심장을 달아오르게 하는데, 이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불안감을 느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쓰러질 것 같은 공황장애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 식혀주듯이 흥분하고 달아오른 심장을 식히고 허한 기운은 다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치료를 통해 공황장애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과의 상담치료 등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라면 무시할 수 어려운 질환이다.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으므로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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