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사용이 많은 스포츠 활동을 자주 하거나 직업,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부위의 구조물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깨 견봉 뼈와 회전근개 사이의 염증 반응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모든 어깨 관절 구조물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 약화를 동반하며, 운동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수동 운동은 가능하지만 능동 운동이 제한되며, 팔을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 통증이 없다가 팔을 완전히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 외에도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양하다. 오십견은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함께 능동, 수동 운동이 모두 제한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회전근개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이 수동 운동은 가능하나 능동 운동은 제한된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과사용과 신체 대사 작용 이상,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회전근개 힘줄 주위에 칼슘과 같은 석회 물질이 생기는 질환이다. 능동, 수동 운동이 모두 제한되며, 극심한 통증과 근력 약화 증상을 동반한다.
어깨 관절 질환은 어깨 통증 외에 각각의 특징적인 양상을 가지고 있지만, 자가진단으로 질환을 짐작하기보다는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방치 시에는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어깨 관절 조영술을 비롯하여 X-ray, MRI 등을 통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은 부분 마취 어깨 관절 내시경 유착해리술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견봉 뼈 아래 뼈가 자라 나왔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과한 움직임이나 어깨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청라국제병원류성화원장(정형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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