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조은눈안과이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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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온과 달리 전반적으로 건조한 기후,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동반되는 봄철은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 이물감 등으로 인해 학업과 업무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또 눈물층이 불안정해 계절 변화나 냉난방기 사용으로 온도와 습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 이후 부작용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수술 방식상 일정 부분 각막에 손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식은 각막에 뚜껑(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 신경이 손상되는데, 이로 인해 각막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기능이 저하돼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 후 각막 상피가 약화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이와 달리 각막 표면을 유지한 채 레이저가 각막 신경이 존재하는 표층 부위를 관통해 중간층 각막을 절개해서 분리한다. 따라서 각막 신경 손상으로 인해 눈물 분비 반응성이 떨어져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구건조증 우려를 덜 수 있다.

또, 스마일라식은 각막 내부의 110~130㎛ 깊이에서 각막편을 만드는데, 각막의 감각신경은 이보다 표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신경손상으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각막 내부에서 만들어진 각막실질조각(렌티큘)을 꺼내는데도 기존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든 단 2mm 정도의 작은 절개만 이뤄진다.

라식, 라섹수술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나 가격, 시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안구건조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시력이 아무리 1.5가 나와도 눈이 쉽게 피곤하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력교정 전 안구건조증 걱정이 앞선다면 이 점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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