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에 의한 염증이 원인
호흡 빨라지고 정신 착란-장 마비-소화기 출혈 등 증상
심할 경우 신체 절단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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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과거 패혈증 투병을 고백해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패혈증 의심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완치된 바 있다.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태원은 최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 여동생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 김태원은 "패혈증 때문에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호스로 물을 나한테 부으면서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였는데 그걸 어떻게 여동생에게 보여주겠냐"며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김태원은 2019년 위암 수술 후 패혈증으로 한동안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패혈증을 완치했다는 김태원은 이날 방송을 통해 "내 몸이라고 혼자 쓰는 것도 자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다짐했다.

김태원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겪었던 패혈증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이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되어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신체부위에 감염되어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어떤 장기에 대해서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시간·장소·사람에 대한 인지력 상실,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해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균혈증(세균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증상)이 있으면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다가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자리를 잡아 그 부위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소화기의 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신체 특정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서야 한다.

대동병원내분비센터조아라과장(내분비내과전문의)
대동병원내분비센터조아라과장(내분비내과전문의)
대동병원 내분비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감염성 질병 진단을 받게 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고 미생물이 신체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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