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간 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들을 총칭해 마이크로바이오타 혹은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르며 이들은 면역력, 신진대사 강화, 염증, 자가면역 상태 예방 등 신체의 정상적 기능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장과 뇌 사이의 통신망을 GBA라고 부르는데, 이는 뇌의 감정 및 인지중추를 소화기능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포터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로토닌의 90%는 장내 미생물 신진대사의 부산물"이라며 기분, 인지, 학습,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 세로토닌을 강조했다. 세로토닌은 행복, 감정 조절, 수면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균형을 잃은 장내미생물은 전신 염증을 촉진시켜 심혈관 질환이나 자폐증, 불안, 우울증, 치매 그리고 과민성 장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영양부족도 인지 기능 저하, 치매와 관련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GBA와 염증의 변화를 관찰했는데 고지방 및 고당분 식단이 염증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 실험에 의하면 장내 빌로필라 와즈워시아 박테리아가 증가하면 비판적 사고와 학습을 담당하는 외 역역인 해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지 장애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쥐가 표준 다이어트를 하는 쥐보다 미로를 항해하는 데 30% 더 많은 오류를 범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지방, 고당분, 저섬유질 식단은 섬유소 소화 박테리아의 수를 줄이는 것에 이어 필수 대사 산물의 생산까지 감소시킨다.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나오키 사지 박사의 최근 연구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군 유전체 대사 산물에 대한 연구는 치매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군이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했으며 특히 대변의 젖산 농도가 높을 수록 치매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 결과 역시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치매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군은 친염증균이 많고 항염증균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편, 알츠하이머협회는 "과일, 채소, 곡식이 풍부하고 붉은 고기와 설탕이 적은 식단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권장했다. 이어서 "치매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단 관리,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정상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들을 포함해 생활 전반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