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연구비‧사회시설 지원 등 ‘기업이윤 사회환원’ 신념 지켜 … 6.25 참전했던 설립자 부부의 호국정신, 을지부대 지원 등으로 이어져

올해로 설립 66주년을 맞은 을지재단은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롯이 의료와 교육사업에 매진해왔다. 1956년 서울 중구 을지로에 박 산부인과로 개원하여 오늘날 굴지의 교육의료재단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인술과 봉사, 나눔을 실천해 온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때로는 범석학술장학재단으로, 을지한마음봉사단으로, 남다른 선행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장학재단 통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몸소 실천

2019년2월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제22회범석상시상식
2019년2월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제22회범석상시상식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의 설립자인 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평생을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고자 1997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범석 박영하 설립자의 평소 신념이었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해마다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 학술장려를 위한 연구비 지원사업, 범석상 시상사업, 사회시설을 지원하는 등 수많은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범석 장학생 2,025명에게 약 22억 원의 장학금을, 국내 보건‧의료분야 발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연구자 382명에게 약 22억 원의 연구비 지원을, 범석상 수상자 229명에게는 약 21억 원의 범석상 상금을 지급했다. 해마다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도 개최해왔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가슴 따뜻한 의료인’을 지향하며 … ‘을지한마음봉사단’

을지한마음봉사단몽골해외의료봉사
을지한마음봉사단몽골해외의료봉사
을지한마음봉사단은 을지대학교의료원 의료진과 을지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연구하고 봉사하는 가슴이 따뜻한 보건의료인상’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출범했다.

창단 이후 국내는 물론 몽골, 라오스, 필리핀 등 의료취약지구를 방문해 의료봉사 및 학술‧문화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선천성 심장병, 구순‧구개열 환아 등은 한국으로 데려와 무상 치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 전공을 바탕으로 한 전공봉사, 지역과 연계한 사회봉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등 사회 곳곳에 온정 펼쳐

2020년3월,대전시청에서열린코로나19위기극복성금전달식
2020년3월,대전시청에서열린코로나19위기극복성금전달식
2020년 3월,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과 을지대학교 홍성희 총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재 3억과 마스크 2만 개를 기부했다.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었다.

해당 성금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자리한 대전광역시에 1억 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위치한 서울 노원구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자리한 경기도 의정부에 각 5천만 원씩, 경기도 동두천‧연천‧포천‧양주 및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각 2천만 원씩 지정 기부됐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의사회에는 마스크 2만 개를 현물 기증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유행 초창기에 선제적으로 기부하며, 지역 내 기부 열풍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쟁 참전에서 부터 이어지는 호국정신

을지부대나라튼튼성금지원식
을지부대나라튼튼성금지원식
을지재단은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군장병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방위성금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준영 회장은 2010년부터 12년간 을지재단과 이름이 같은 육군 12사단 을지부대에 성금을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전달한 성금액만 2억 5천만 원에 달하며, 전액 사재로 마련했다.

‘을지’라는 같은 이름을 쓴 것이 인연이 되기도 했지만, 특히 선대부터 내려온 남다른 호국정신이 계기가 됐다. 故 범석 박영하 설립자와 전증희 명예회장은 각각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한 바 있다. 의료인 부부가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국내 의료계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생사가 오가는 전장에서 펼친 인술은 을지재단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생명존중’의 근간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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