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에 이갈이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치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된 후에는 상대적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이갈이는 위, 아래 치아 사이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마모를 유발하는 등 구강 건강을 크게 해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발생 시기에 관계 없이 반드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증상이다.
이갈이를 개선하는 치료 방법으로는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그 중 스플린트가 가장 대표적인데, 스플린트는 구강 내에 착용하는 장치로, 마우스피스 형태로 제작되며 잠들기 전 착용하면 이갈이 방지에 효과적이다. 교합안정장치라고도 불리는 스플린트는 턱관절로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 턱관절 근육의 이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의 이갈이 증세, 구강 상태에 따라 딱딱한 소재나 또는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제작될 수 있다. 부드러운 재질의 경우 초기 적응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재가 변형되기 쉬워서 치료 예후가 불안정할 수 있어서 딱딱한 소재를 더 권한다. 이때 당장의 이갈이 증상 완화 뿐만 아니라 착용 시 기대 효과와 추후 증상의 재발 등을 고려해 환자의 구강 환경을 해치지 않는 치료법을 찾아 결정되어야 하므로 의료진의 임상 경력과 치료 노하우가 중시된다.
이외에도 턱관절 근육 경직을 완화시켜 이갈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보톡스 치료도 병행될 수 있다.
이갈이 치료는 환자의 구강 환경과 생활 방식, 연령대 등을 모두 고려해 적합성이 높은 것을 택할 필요가 있다. 환자의 다양한 특징을 모두 고려하기 위해 숙련된 진단이 요구되므로 임상 경력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스플린트 치료와 턱관절 보톡스 치료 등 폭 넓은 치료가 가능하므로 너무 소극적인 치료에 머무르지 않도록 잘 평가해 보아야 한다.
이엔이치과임창준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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