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증후군으로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 및 저림, 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리며 타는 듯한 증상이 발생한다. 밤에 더욱 심해지고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잡는 데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심해져 젓가락질이나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려워지며,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뚜껑을 돌릴 때, 손을 뒤집거나 빨래는 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5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자주 하는 직업군과 진동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당뇨병, 갑상선 환자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발견 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급적 손목 사용을 줄여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근이완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와 인대강화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예방과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한쪽 손목 관절만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청소를 할 때나 일을 할 때 양쪽 손목 관절을 골고루 사용하여 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운동을 할 때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실시해 손목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걸레 빨기 등 쥐어 짜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에이스통증의학과조주성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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