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왜 생기는 걸까, 살펴보면 벌레에 의한 자상,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감염, 외부의 온도 변화, 기계적·물리적 자극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두드러기는 아주 흔한 피부질환으로 전 인구의 약 20%에서 일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두드러기는 유발 인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구별할 수 있지만, 크게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두드러기가 6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으로, 그 이하면 급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 두드러기는 음식물, 약물이나 감염 등이 흔한 원인이고, 대부분 일주일 이내 소실되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특발성이거나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흔히 발생하며 6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지만, 발생 기전에 따라서는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두드러기
2) 비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두드러기
3) 물리적 요인에 의한 두드러기(한랭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 등)
4) 만성특발 두드러기(두드러기 검사에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음. 만성 두드러기의 70% 차지)
5) 이차 두드러기(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
역대 한의서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癮疹), 담마진(蕁麻疹), 풍소은진(風瘙癮疹), 풍진괴(風疹塊), 풍단(風丹)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헌에서 ‘은진’에 대해 찾아보면 癮疹多屬脾, 隱隱然在皮膚之間, 故言癮疹也. 發則多痒, 或不仁者, 是也.(은진은 대부분 비(脾)에 속한다. 은은히 피부 사이에 드러나기 때문에 은진이라고 한다. 은진이 돋으면 많이 가려운데, 간혹 감각이 없을 때도 있다) 라는 표현이 있다.
한의학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는 두드러기를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피부의 발산 기능 이외에도 소화기(脾胃)의 문제, 스트레스로 인한 내분비계의 교란(氣鬱), 신진대사의 저하로 인한 면역계 교란(虛) 등 다양한 근본 원인을 찾아 인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두드러기는 소화기계와의 관련성도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비위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오장육부로 기운을 전달하게 된다. 영양분이 되는 것들은 몸을 채워주고, 남은 찌꺼기들은 대소장을 통해 외부로 배출시킨다.
그렇다면 소화기계(胃,腸)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일단 소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없게 되고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만큼 노폐물이 자꾸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들은 혈관을 돌아다니며 염증성 물질을 증가시킨다. 이 염증성 물질이 피부에서 두드러기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원인에 따라 두드러기의 치료법이 달라진다. 外感으로 인한 것은 祛風, 散寒, 淸熱, 利濕 등의 치료법을 이용하고, 內傷으로 인한 것은 建碑, 活血, 祛風, 補氣血 등의 치료법을 이용하여 치료를 한다. 따라서 정확한 변증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미소로한의원유태모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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