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하지정맥은 온도에 영향을 받아 주로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에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혈관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환절기 역시 하지정맥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환절기에 우리 몸 속 혈관이 확장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누적되는 피로가 판막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저하된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질환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식생활의 서구화를 비롯해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습관으로 운동부족과 비만 인구가 점차 늘어가는 현대인의 생활로 인해 유병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정맥 혈관이 늘어져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다리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일종의 혈관기형을 일컫는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이 때 거미줄 같은 실핏줄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와 방문하는 경우는 오히려 적고 주로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당기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질 때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레깅스나 롱부츠 착용, 사우나 이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추위를 몰아내고자 반신욕을 하거나 사우나 또는 찜질방을 이용하기 마련이지만 다리에 있는 혈관이 늘어날 경우 하체 쪽으로 피가 몰리며 부종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추울 때 착용하게 되는 롱부츠나 스키니진, 레깅스는 다리에 꽉 끼는 제품들이므로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정맥 속 압력을 끌어올리기도 하므로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의보다는 적당히 여유가 있는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혈관이나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괴사가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질환 특성 상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예후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만일 잘 때 다리에 경련이 나타나거나 다리 피부에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경우, 가려움이나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의심스러운 증세가 지속된다면 즉시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증상에 적합한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병원 선택 시에는 다양한 케이스를 다뤄온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의료진이 상주 중인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권고되며 사전에 하지정맥류 치료 관련 우수한 장비 보유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뉴하트의원방정현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