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6년간 705명 임상 연구 논문 발표 … 당화혈색소와 췌장 기능 정상 회복

최수봉건국대명예교수가논문발표를하고있다.
최수봉건국대명예교수가논문발표를하고있다.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로 당화혈색소(HbA1c : 3개월의 평균 혈당치)와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C-peptide 수치가 정상화되었다고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내 당뇨병 완치에 바짝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지난 10월 29일(금) 부산항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주최 ‘제9차 서울 국제 내분비 대사 학회 겸 제40회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SICEM2021 : The 9th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in conjunction with the 40th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the Korean Endocrine Society)’에서 발표한 ‘한국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장기간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의 호전(IMPROVEMENT OF BETA CELL FUNCTION OF PANCREAS ON KOREAN TYPE 2 DIABETICS BY LONGTERM INSULIN PUMP THERAPY)’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제2형 당뇨병이 관해(remission : 일정 기간 완치된 상태)에 한발 다가섰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건국대 최수봉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당화혈색소와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회복되는가를 알기 위하여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 동안 최 교수가 개발한 다나 인슐린펌프로 당뇨병을 치료하며 당화혈색소와 혈장 C-peptide 치를 6년간 측정해 밝혀낸 결과이다.

그동안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주사 요법 등의 치료를 받으며 혈당과 베타세포 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했던 환자 가운데 △연령 58.0±0.49세 △병력 10.7±8.4년 △당화혈색소 8.28±1.78% △신체질량지수 24.9±4.1 kg/m2인 705명(남자 416명, 여자 289명)을 대상으로 매년 표준화된 복합식사(500kcal : 탄수화물 52.9%, 지방 30.4%, 단백질 16.7%)를 제공하고 9시간의 금식 후에 공복시 혈액을 채취하고 표준화된 복합식사 후 2시간 혈액을 채취하여 당화혈색소와 혈청 C-peptide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환자 705명의 당화혈색소(HbA1c) 평균치는 인슐린펌프로 치료 시작 직전에는 8.4%로 고혈당이었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이내에 6.5%로 정상화된 후, 6년간 6.5∼7.0%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펌프치료시6년간당화혈색소(HbA1c)변동
인슐린펌프치료시6년간당화혈색소(HbA1c)변동
또,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C-peptide 수치도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전 5.4에서 6.3으로 정상화됐다.

인슐린펌프치료시6년간혈청C-peptide수치변동
인슐린펌프치료시6년간혈청C-peptide수치변동
이 연구 결과는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치료가 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당뇨병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논문으로 밝혀낸 것이다.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먹는 약이나 주사 치료는 시간이 지나면 고혈당은 물론이고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도 저해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라며 “인슐린펌프 치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정상혈당뿐 아니라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정상화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 치료의 경우 5년 생존율을 완치로 판정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6년간 705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것으로 이들의 평균 당화혈색소와 혈장 C-peptide 수치가 모두 정상범위로 안정된 것은 완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인 ‘UKPDS(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 : 영국 당뇨병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경구용 약 ‘설포닐유레아’와 인슐린주사 치료의 경우, 치료 초기에 당화혈색소가 7.0%에서 약 15년 후에는 8.5∼9.0%로 고혈당을 유지해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혈장 C-peptide 수치도 치료 초기 50%에서 6년 후에는 35∼40%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수봉 교수의 연구와는 반대되는 결과로 먹는 약과 인슐린주사 치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저해됨을 밝힌 것으로 당뇨병이 점점 악화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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