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형외과의원이제오대표원장
중앙정형외과의원이제오대표원장
관절질환 하면 중장년 혹은 노년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관절질환으로 널리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이 노화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의 증가 등으로 젊은 층의 관절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관절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 중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운동이다. 조직보다는 개인의 행복이 중요해지고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젊은 층이 늘게 되었는데,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재미, 스릴 등을 즐기기 위해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어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축구, 농구 등의 구기 종목을 즐길 경우 족부, 무릎에 질환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골프, 테니스 등은 어깨, 팔꿈치, 손목질환을 조심해야 하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트(홈트레이닝) 역시 무리한 자세나 동작으로 각종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관절질환의 문제점은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안 하던 운동을 해서, 혹은 너무 격렬한 운동을 해서 생긴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관절질환이 악화되어 오랜 시간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스포츠 활동에 의한 관절의 부상이나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본인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하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필요하다. 또, 운동 시 꼭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과 운동법을 숙지한 다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홈트는 혼자서 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자세나 동작을 취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가 관절 부위에 통증이나 붓기, 열감 등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1~2일 이상 지속된다면 관절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원이 필요하다. 관절질환은 굉장히 다양한데, 단계별로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치료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비수술적 요법, 수술적 요법, 스포츠재활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음은 관절질환의 방패가 될 수 없다. 오히려 '한창 건강할 나이'라는 생각에 관절 건강을 소홀히 여기다가 손쓰기 어려운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밀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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