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안과병원’ 자신의 재능과 기술로 타인의 삶을 밝혀주는 이들로 이루어진 단체
지난 1982년부터 활동, 예방 가능한 실명 치료에 전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아프리카 대륙의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들의 국민들이 잘 먹지 못하거나 치료되지 못한 병들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이들을 치료해주고 식량을 배급하기 위해 유니세프(UNICEF)나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등과 같은 NGO단체들은 현지에서 최선의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의미 있는 비정부기구 중에서 대륙을 횡단하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안과 병원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안과의사 팀이 있다. 바로 ‘오르비스 인터내셔널(Orbis international)이다. 오르비스는 예방 가능한 실명에 맞서 치료에 전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현지에서 사람들을 교육하고 격려하여 지역 사회의 시력 개선에 힘쓰고 있다.

○ 오르비스(The Flying Eye Hospital), 1982년부터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활동

오르비스는 1970년대, 미국인 안과 의사인 David Paton 박사의 의해 설립되었다. 당시 그는 의료기술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이나 안과치료를 못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과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은 생각으로 기발한 발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발상에 참여한 개인 기증자(전문의 및 간호사)들이 모이게 되어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다.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이 프로젝트에 호응한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사가 1982년 자사의 운용 기종인 DC-8-21(항공기명: N220RB)기를 기부하여 한 의사의 기발한 발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후원과 페덱스(FedEx)의 지원을 받아 현재 오리비스 재단의 이동식 안과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DC-10 항공기로 운행하게 된다. 이 항공기는 기내에서 안과수술과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세계 유일의 항공기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항공기 지원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자원봉사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이 모여 오르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개최 프로그램 발표를 갖고 각국의 여러 의사들을 초청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후 오르비스는 “날아다니는 안과 병원(The Flying Eye Hospital)”이라는 명칭을 가진 비행기로 1994년부터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의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며 백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시력장애 및 눈병으로부터 구제했다.

이후 에티오피아,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등 여러 개발도상국들은 영구적인 국가 프로그램을 오르비스에 제안했고, 그 기증금으로 ‘하늘을 나는 기적의 진료’는 더욱 활발해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국가 프로그램 사무소를 설립한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와 카브리해, 베트남, 잠비아 등지에서 무료로 안과 진료와 시술, 수술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들은 전세계 92개국을 돌아다니며 각종 눈 질환은 물론 눈알 이식 수술까지 시행하는 등 총 2천 3백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였다.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international)
○ 지난 2019년 베트남 비젯엣 항공과 MOU체결...스위스 명품 시계 오메가, 오르비스의 오랜 파트너로 지속적인 후원 해와

지난 2019년 비젯엣항공은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시(市)에서 오르비스 인터내셔널과 3년동안 베트남 국민 200만 명의 시력을 되찾아주기 위한 체결식을 진행했다. 비젯엣항공과 오르비스는 MOU체결을 통한 첫 프로젝트로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닥락 성과 타인호아 성에 조산아들을 위한 망막센터를 세웠다. 해당 프로젝트는 10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로 이들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행사를 통해 눈 질병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지난 2011년부터 오르비스 인터내셔널의 지속적인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으며 ‘오르비스 플라잉 아이 호스피탈’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탐 5 타임피스’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테디베어 인형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엔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후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에디션 2종을 출시하였다.

최근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이라는 에세이를 낸 미국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씨. 그의 미국인 아버지는 조종사로 ‘프로젝트 오르비스’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 그는 시각장애인인 아들을 두고 “좀 일찍 한국에 이 비행기가 갔었더라면 네 실명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기술로 타인의 삶을 일으키는 이들의 모습은 불평등한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 줄 것이다. 오늘도 오르비스 인터내셔널은 빈곤하여 눈병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빛의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힘차게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킬 수 있는 이러한 실천들이 모이면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