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신원교 교수(1저자)를 비롯해 국립암센터 박상윤 교수(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김병기 교수(공동저자)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상피성 난소암(Epithelial ovarian cancer)은 발견 시점이 대부분 3기 이후의 말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 발현 땐 이미 3기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적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시행하더라도 5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60%가 넘는 위험한 부인암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에는 상피성 난소암 환자 중에서 BRCA(브라카) 유전자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PARP inhibitor’(파프 억제제)라는 표적 치료를 시행하면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신원교 교수가 연구한 ‘Niraparib’(Zezula, 제줄라)은 유전자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일정부분 재발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상피성 난소암 치료에 더욱 기대가 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Niraparib’(Zezula, 제줄라)은 혈소판 감소, 빈혈 등의 혈액학적 부작용이 있어 주의 관찰이 필요하고 치료 중 치료제의 감량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들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환자들의 경우 이전에 다른 표적항암제인 ‘Bevacizumab’(아바스틴)의 사용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신원교 교수는 “‘Niraparib’(Zezula, 제줄라)은 체중이 77kg이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을 경우 초기 용량을 줄여서 투여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한국인에게서는 줄여서 투여해도 다양한 혈액학적 부작용의 빈도가 많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Niraparib’(Zezula, 제줄라) 치료 시 주의해야 할 환자들, 한국인에게서의 적정 용량을 정하는데 있어 추가연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PARPi’(파프 억제제)는 수십년간 치료성적의 발전이 없던 상피성 난소암 분야에서 환자의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는 치료제”라며 “이 약물의 안전한 사용과 투여대상자의 정확한 설정은 난소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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