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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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수면 시간을 불규칙하게 바뀌었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불규칙한 수면습관은 자칫 수면 부족 등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최근 한번 수면부족에 빠지면 이후 충분히 잠을 자도 인지능력과 반응능력이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난 6일, 미국 의학 매체 Medical News Today는 폴란드 야기엘로니아 대학 연구팀이 의학 저널 ‘플로스 원’에 이 같은 내용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대 13명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평소의 3분의1 정도의 시간만 수면을 취하게 한 후 7일 동안 무제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신체 센서를 부착시켜 이들을 황동수준을 모니터링했다. 대상자들은 수면부족으로 지속적인 문제를 보였다. 특히 인지 능력이 떨어졌는데, 수면 부족이 진행될수록 인지능력의 저하는 점점 더 심해졌다.

이 같은 인지능력 저하는 이후 추가적인 수면 보충이 진행된 후에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일 대상자의 EEG 뇌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주관적 및 객관적 인지 수행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이들은 반응속도는 계속 내려갔으며, 보충 수면이 주어진 후에도 반응 속도는 평균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주로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적이고,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에서 문제가 보였으며, 연구팀은 이 같은 인지능력이 언제 회복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만성적인 부분적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신경 행동적 피해는 쉽게 극복되지 않으며,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수면 불안정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디애나 대학 의대 스테파니 M. 스탈 박사는 “원격근무로 인해 근무와 휴식의 리듬이 무너져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게 바뀐 이들이 많다”며 “불충분한 수면은 심장병 , 뇌졸중 , 암 , 감염 및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대규모 연구결과가 올해 초에 발표된 바도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가 의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50~60대에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면 치매 위험이 3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 7시간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을 자고 깨도록 생활습관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잠들기 최소 1~2시간 전에 TV, 스마트폰 또는 기타 청색광 방출 기기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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