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캠페인 전개 … 피부과 전문의 전체의사의 2% 불과, 정확한 진료 받아야

피부과전문의병원에는'피부과전문의'라고쓰인붉은색사각로고가있다.대한피부과학회제공
피부과전문의병원에는'피부과전문의'라고쓰인붉은색사각로고가있다.대한피부과학회제공
대한피부과학회가 제19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피부건강의 날은 피부건강의 중요성과 피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국민 피부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피부질환과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여,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질환 치료 및 미용시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고하고자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피부과 시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에 대한피부과학회는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피부과진료와 피부전문의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2.3%만이 병원에 바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24.5%는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지켜본다, 19.7%는 온라인, SNS를 통해 해결방안을 스스로 찾아본다, 3.5%는 한의원이나 약국, 혹은 민간요법으로 치료한다고 응답했다.

바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이유로 10-20대에서는 피부과 진료 비용이 비쌀 것 같아서, 피부 질환은 쉽게 좋아지는 가벼운 병이기 때문에 라는 응답을 많이 했으며 40 대 이상에서는 피부과 약은 독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하여 중, 장년층에서 피부과 약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부질환은 발병 초기에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아토피피부염, 건선과 같은 만성, 난치성 질환은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경과를 가지며 내과적 질환이나 감염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질환 발병 시, 피부과에 바로 내원하여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고, 올바른 복용법으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부작용없이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다.

이날 발표는 맡은 한태영 노원을지대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 전문의가 되는 과정과 자격에 대해 설명한 후, 피부질환과 미용치료를 어떠한 의사에게 받고 싶은 지 물었을 때, 거의 모든 응답자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희망하고 있었으나,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별할 수 있는 이들은 53.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피부과전문의vs비전문의병원구분의어려움.대한피부과학회제공
피부과전문의vs비전문의병원구분의어려움.대한피부과학회제공
이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53.1%(531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 2문항(피부과 전문의 자격 구분, 피부과 전문의병원 간판 구분)을 진행한 결과, 오답율은 각각 76.8%, 72%를 기록했다”며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피부과 전문의(병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정보가 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피부과 전문의 혹은 전문의 병원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피부과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전문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72.4%)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는 모두 전문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18.4%), ▲피부질환은 중증이 아닌 경우가 많아 전문의 병원을 반드시 구분하여 방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간판 표기로 인한 오해가 가장 많았는데 일부 비전문의 병원에서 간판에 ‘진료과목’이란 글씨를 누락하거나 ‘진료과목’이란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간판을 제작하여,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 병원인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며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하다.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간판은 “00피부과의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빨간색 바탕의 사각형안에 흰색 글씨로 피부과전문의라고 쓰여있는 로고를 사용한다. 또한 병원 입구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의 약력, 피부과전문의 자격증을 통해서도 전문의병원의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가까운 전문의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 피부과 전문의 검색 서비스, 대한피부과학회TV-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피부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박천욱 회장은 “피부과에서 미용 시술 때문에 피부질환을 진료하지 않는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는데 조사한 바로는 피부과 전문의 중 피부질환 진료를 하지 않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며 “피부과 의사는 전체 의사의 2%에 불과한데, 피부질환은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