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치료의 완결성이나 좋은 예후를 위해 전적으로 시술법 또는 의료진의 술기,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환자 스스로도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협조하고 준수하는 것이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특히 시술 전 주의사항은 시술의 완결성을 위한 선행 조건이다. 그중에서도 환자의 심신 안정이 가장 기본이다.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이므로 당뇨나 심혈관 질환,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적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에 시술 중 환자의 의식이 깨어있기에, 마취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삽입될 때 미세한 통증이나 시술 과정에서 느끼는 둔감한 통증 등에 과민 반응하며 패닉에 빠져 시술이 중단되는 사례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시술 전 다양한 환자 증상과 사례에 대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시술과정에서 호소하는 통증의 정도나 양상에 따라 다양한 대처방안이 있는 의료기관, 의료진을 찾는 것이다.
또한 환자가 복용 중인 약제나 건강보조식품도 시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 진단으로 시술이 진행되는 환자들은 평균 연령대가 높아 보통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관련 약제를 장기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혈압 강하제, 혈전 용해제, 항응고제, 혈류 개선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추간공확장술이 아무리 최소 절개와 최소 침습에 의한 시술이라 해도 시술과정에서 일부 출혈은 불가피한데, 이러한 약제 성분들이 지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시술이 성공적이라도 지혈이 늦어지거나 잘 안되면 자칫 그로 인한 문제들이 더 심각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전 환자가 복용 중인 약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적절하게 복용 중단을 협조하는 것이 필수다.
끝으로 여러 기저 질환으로 인해 최근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 목적으로 꾸준히 면역 관련 제제를 처방받고 있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염증 수치가 높거나 면역 관련 지표들이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관련 약제의 중단이 척추관련 질환이 아닌 기본 병력과 관련하여 오히려 다른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사전 상의를 통해 신중히 시술 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술 전・후 주의사항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준수와 협조를 통해 추간공확장술 이후 환자 예후가 조금이라도 더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란다.
광혜병원박경우병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