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서 사용 시간이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민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전년보다 약 15% 증가했다. 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시간으로 2019년(17.4시간) 대비 2.7시간 늘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목을 숙이며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 커브의 형태다.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거나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증후군을 초래한다.
이를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악화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 통증뿐 아니라 목부터 팔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 팔 저림, 손가락 저림 등이 발생하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경추 부위뿐 아니라 어깨와 허리 등 전신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디스크 질환이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주변 근육 및 인대가 파열됐거나 극심하게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보존적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비침습적 보존치료에 속하는 도수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 각 부위의 기능을 회복해주고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사가 수기로 힘을 조절하며 병변 부위를 섬세하게 치료한다. 약물이나 수술로 인한 통증, 감염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은 편이고 당뇨병 및 고혈압,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근골격계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똑같은 양상의 목 통증이라고 해도 그 원인이 다를 수 있다. 통증의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재발 우려가 적다.
또한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통증 부위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균형을 고려해 종합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의료진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우수한 장비를 보유하고 이를 토대로 정밀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근골격계 통증 질환은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받더라도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호전되기 어렵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습관은 피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포인트마취통증의학과김성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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